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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엑스레이 자주 찍어도 괜찮을까? 치근단·파노라마·CT 피폭량 비교

치과에서 방사선 검사를 하는 이유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부위가 있기 때문입니다

입안을 들여다봐서 알 수 있는 것은 치아 표면과 잇몸 상태 정도입니다. 치아 뿌리(치근), 뿌리를 감싸는 뼈(치조골), 치아 사이 접촉면의 충치, 아래턱 안쪽을 지나는 신경관은 육안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이 부위를 확인하는 방법이 방사선 검사입니다.

검사 없이 치료하면 생기는 문제

잇몸병의 진행 정도, 신경치료가 필요한 염증의 범위, 임플란트를 심을 뼈의 두께는 모두 영상으로 판단합니다. 검사 없이 치료를 시작하면 충치를 놓치거나, 뼈가 부족한 자리에 임플란트를 계획하거나, 신경 가까이에서 사랑니를 뽑는 위험이 생깁니다. 촬영은 치료를 안전하게 만들기 위한 첫 단계입니다.


치근단·파노라마·CT, 무엇이 다른가

치근단 촬영: 치아 1~3개를 가장 정밀하게

작은 센서를 입안에 넣고 특정 치아 몇 개만 찍는 검사입니다. 해상도가 가장 높아 작은 충치, 뿌리 끝 염증, 신경치료 후 상태를 확인할 때 씁니다. 촬영 범위가 좁은 만큼 피폭량도 가장 적습니다.

파노라마 촬영: 입안 전체를 한 장으로

장비가 얼굴 주위를 한 바퀴 돌며 위아래 치아 전체와 턱뼈, 턱관절, 상악동 아래쪽까지 한 장에 담습니다. 첫 내원 시 전체 상태를 파악하거나 사랑니 위치, 잇몸뼈 높이를 볼 때 기본이 되는 검사입니다. 다만 2차원 영상이라 앞뒤 겹침이 있고 미세한 충치는 놓칠 수 있습니다.

치과용 CT(CBCT): 3차원으로 뼈 두께와 신경 위치 확인

콘빔 방식의 치과 전용 CT로, 턱뼈를 단면과 입체로 재구성해 보여줍니다. 임플란트 식립 전 뼈의 폭과 높이, 매복 사랑니와 신경관의 거리, 뿌리 갈라진 부위의 숨은 염증처럼 2차원으로는 판단이 어려운 경우에 촬영합니다.

검사

촬영 범위

주요 용도

촬영 시간

치근단

치아 1~3개

작은 충치, 뿌리 끝 염증, 신경치료 확인

수 초

파노라마

위아래 전체 치아·턱뼈

첫 진단, 사랑니 위치, 잇몸뼈 높이

약 15~20초

치과용 CT

선택 부위 또는 턱 전체(3차원)

임플란트 계획, 매복 사랑니, 복잡한 염증

약 10~20초


검사별 피폭량, 숫자로 비교하면

mSv(밀리시버트)란

방사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나타내는 단위입니다. 숫자가 클수록 영향이 크며, 검사마다 대략적인 값이 알려져 있습니다.

항목

대략적인 유효선량

치근단 촬영 1장(디지털)

약 0.005mSv

파노라마 촬영 1회

약 0.01~0.02mSv

치과용 CT 1회

약 0.05~0.2mSv(장비·범위에 따라 차이)

흉부 X선 1회

약 0.05~0.1mSv

서울-뉴욕 왕복 비행

약 0.1mSv

병원 두부 CT 1회

약 2mSv

1년간 자연 배경방사선(국내 평균)

약 3mSv

※ 수치는 장비와 촬영 조건에 따라 달라지며, 식품의약품안전처 진단참고수준과 원자력안전위원회 생활방사선 자료를 기준으로 한 대략적인 값입니다.

치과 CT와 병원 CT는 왜 수십 배 차이가 날까

병원 CT는 부채꼴 빔으로 넓은 부위를 여러 번 훑으며 촬영합니다. 치과용 CBCT는 원뿔형 빔으로 턱 부위만 한 바퀴 돌아 촬영하기 때문에 범위가 좁고 선량이 훨씬 낮습니다. 이름이 같은 CT라도 같은 검사로 보기 어렵습니다.


자주 찍어도 괜찮은지: 누적 관점에서

저선량 영역에서의 위험 해석

치과 검사는 모두 저선량 영역에 속합니다. 이 영역에서 실제 건강 영향이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국제 기준은 "가능성이 없다고 단정하지 않고 최대한 줄인다"는 보수적인 원칙을 택합니다. 그래서 '위험하니 찍지 말자'가 아니라 '필요할 때만 찍자'가 정답에 가깝습니다.

진단 이득이 위험보다 클 때만 촬영합니다

방사선 방호의 기본 원칙은 ALARA(As Low As Reasonably Achievable), 즉 합리적으로 달성 가능한 만큼 낮게 유지하는 것입니다. 진단으로 얻는 이득이 피폭 위험보다 명확히 클 때 촬영하고, 그 경우에도 범위와 조건을 최소로 맞춥니다. 1년에 파노라마 한두 번, 치료 부위 치근단 몇 장 정도는 이 원칙 안에 충분히 들어옵니다.


임산부·소아·갑상선, 특별히 신경 쓰는 경우

임신 중 치과 촬영

치과 촬영은 머리 부위만 찍고 복부는 직접 노출되지 않습니다. 납 앞치마를 착용하면 태아에 도달하는 선량은 사실상 무시할 수 있는 수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도 임신 초기에는 급하지 않은 촬영은 미루고, 통증이나 감염처럼 치료가 필요한 상황에서는 촬영이 오히려 안전한 선택이 됩니다. 임신 사실은 반드시 미리 알려주세요.

어린이 촬영 시 선량 조절

아이들은 성인보다 방사선 민감도가 높아 소아용 조건으로 선량을 낮춰 촬영합니다. 파노라마는 대개 영구치가 나기 시작하는 만 6세 전후부터, 협조가 가능하고 진단상 필요할 때 시행합니다.

납 앞치마와 갑상선 보호대

갑상선은 목 앞쪽에 있어 치과 촬영 시 산란선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장기입니다. 치근단·파노라마 촬영 때 갑상선 보호대를 사용하면 도달 선량을 더 줄일 수 있습니다. 다만 파노라마는 보호대가 영상을 가릴 수 있어 위치를 조정해 착용합니다.


마곡베스트치과의 촬영 원칙

첫째, 필요한 검사만 합니다. 통증이 있는 치아 하나를 보기 위해 CT를 찍지 않고, 임플란트 계획처럼 3차원 정보가 꼭 필요할 때만 CT를 권합니다. 둘째, 다른 병원에서 최근 촬영한 영상이 있다면 가져오시면 재촬영을 줄입니다. 셋째, 디지털 센서와 저선량 모드를 사용해 같은 정보를 더 적은 선량으로 얻습니다. 촬영 전 왜 이 검사가 필요한지 설명드리고 진행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임신 중인데 치과 엑스레이 찍어도 되나요? 납 앞치마를 착용하면 태아 선량은 극히 낮아 필요한 촬영은 가능합니다. 급하지 않은 검진 촬영은 출산 후로 미루고, 통증·염증이 있으면 촬영 후 치료하는 것이 더 안전합니다.

Q2. 어제 병원에서 CT를 찍었는데 치과 파노라마를 또 찍어도 되나요? 파노라마 1회는 병원 CT의 100분의 1 수준으로 부위도 다릅니다. 진단에 필요하다면 연이어 촬영해도 문제 되지 않습니다.

Q3. 아이 파노라마는 몇 살부터 가능한가요? 보통 영구치가 나기 시작하는 만 6~7세 전후, 아이가 15초 정도 가만히 있을 수 있을 때 소아용 저선량 조건으로 촬영합니다.

Q4. 촬영을 안 하면 어떤 진단이 어려워지나요? 치아 사이 충치, 뿌리 끝 염증, 잇몸뼈 소실 정도, 사랑니와 신경의 거리를 확인할 수 없어 치료 계획 자체가 부정확해집니다.

Q5. 파노라마를 찍었는데 왜 CT를 또 찍자고 하나요? 파노라마는 2차원이라 뼈의 두께와 신경의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없습니다. 임플란트나 매복 사랑니 발치처럼 3차원 정보가 필요할 때 CT를 추가합니다.


마무리

치과 방사선 검사는 자연 방사선 며칠치 수준의 저선량 검사이며, 필요할 때 촬영하는 것이 촬영하지 않는 것보다 안전한 치료로 이어집니다. 마곡나루역 인근 마곡베스트치과는 촬영 전 필요성을 설명드리고, 최소 선량으로 필요한 검사만 시행합니다. 궁금한 점은 내원 시 편하게 물어보세요.


김민 | 통합치의학과 전문의, 마곡베스트치과 대표원장 『검색하지 마세요, 치과의사에게 물어보세요』(북트리, 2026) 저자. 환자가 이해하고 선택할 수 있는 치과 진료를 지향합니다.

본 칼럼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위한 것으로, 진단·치료 효과는 환자 개인의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 계획은 반드시 내원하여 전문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